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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리한 육아정보

말 못하는 우리아이, 보채는 이유는 뭘까?

by KHANMOM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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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100일의 기적'만을 기다리면 될까?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울고 보채며 밤낮이 바뀌어 엄마, 아빠를 힘겹게 만드는 아이들도 생후 100일이 지나면 먹이고 재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물론 애 바 애(애 by 애)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이 딱 50일째인 우리 칸이! 앞으로 50일 후엔 조금은 덜 울어주려나...
 
산후도우미가 어제 자로 끝나고 오늘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칸이를 온종일 본 날이다.
첫날부터 KNOCKDOWN!! 왜 이렇게 우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어 찾아보다 쓰게 된 포스팅이다.
 

아이가 자지러지며 울 땐 안고 걸어주자.

과학자 부모들 역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는지 재밌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후 0~7개월 사이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아이들이 미친 듯이 울고 보챌 때 엄마가
1. 아이를 안고 걷기, 2. 안고 앉아있기
3. 요람에 눕혀놓기, 4.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주기 4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한 뒤 관찰했다.

실험 결과,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요람에 눕히고 흔드는 것도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안고 걷기보다는 효과가 절반 수준이며 그냥 안고 앉아있거나 요람에 눕혀 놓기만 하는 것은 달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가 아이를 안고 걸으면 30초 이내에 아이의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면서 진정됐다. 5분이 지나면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그중 절반 이상이 잠드는 것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잠들었다고 해서 요람이나 잠자리에 눕히면 3분의 1 아이들이 20초 이내에 다시 잠에서 깨 보채기 때문에. 아기가 잠들었더라도 5~10분 더 안고 걸으면서 아이가 완전히 잠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울 때 적절한 반응 얻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된다.

울음은 아이가 자신의 고통을 말하고, 긴장을 풀고 회복하는 하나의 절차이다.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알레타 솔터 박사는 '눈물은 인체가 복원되려는 노력이며 힐링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혈압은 낮아지고, 몸 안의 독소가 제거되고, 근육의 긴장이 풀리며 호흡이 진정된다. 아이도 마음껏 엉엉 울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기분도 나아진다고 한다.
 
말을 배우기 전까지 아이가 우는 이유는 대개 '싫다'는 표현이다.
아이가 혼자 오랫동안 울게 내버려 두는 일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몇 시간 동안 높은 농도로 뇌에 머문다. 어릴 때 스트레스받은 아이는 그 스트레스 때문에 HPA 축이 영구적으로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극심한 고통을 겪은 아이들의 뇌 MRI를 찍으면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축되어있다고 한다.
 
해마가 위축된 성인들은 기억력과 언어추리력이 떨어지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의 해마를 MRI로 찍어보면 노인의 것과 비슷하다. 연구에 의하면 어린 포유동물은 혼자 남겨지거나 오랫동안 고통을 받으면 GABA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뇌의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이 과민해지고 아이는 불안감 속에서 살게 된다.
 

아이가 울 때는 충분히 감정 풀어낼 시간을 준 뒤 달래야 효과적이다.

신생아가 우는 이유는 어른을 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기가 어른을 조정하려면 일정 수준의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데 아기는 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없으며 당연히 부모를 속일 수도 없다.
 
아이가 울지도 못하게 바로 달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곁에 있고 아이의 울음에 귀를 기울여주면, 아이는 감정이 폭발한 후에 긴장이 풀리고 부모에 대한 믿음이 생기며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아이가 울거나 소리 지르고 불안에 떨 때 무조건 달래려 하지 말고 감정을 풀어내게 하자.
 
아이가 울 땐 반응을 보이자. 아이가 위안이 필요해 우는데 부모가 반응하지 않고 우는 아이를 달래주지 않으면 아이의 자율신경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과민해진다. 자율신경계가 과민한 아이는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 심장병, 섭식장애, 소화기 장애, 불면증, 고혈압, 공포 발작, 근육 긴장, 두통, 만성피로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아이가 울 때 90초 안에 부모가 반응을 보이고 이를 달래면 아이가 5초 만에 울음을 그친다는 보고도 있다.
*우는 아이 달랠 때는 신체접촉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말 어렵지만 아이가 울 때 왜 우냐고 질책하지 말자. 

이 부분은 내가 절실히 느끼고 실천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실 오늘도 이유 없이? 오전 내도록 진정됐다 울었다 계속 보채는 칸이 덕분에 순간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5시간을 깨지 않고 통잠을 잔 칸이는 일어나자마자 120mL를 해치웠고 먹은 지 30분밖에 지나지 않아 분명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트림도 거하게 시켜주고, 축축하게 젖은 기저귀도 갈아줬고, 방 안의 온 습도도 적절한지 확인했다.
뭐 정답이 있나... 내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 때문에 울었겠지,
 
아이의 이성적인 울음을 무시하지 말자.
아이가 우는 이유를 도통 알 수 없을 때가 많겠지만, 아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엄마가 스트레스받으면 아이가 더 많이 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조절을 잘하자!
 
칸맘 파이팅! 칸아빠 파이팅!

아이유에게 3단 고음이 있다면, 우리 칸이는 뿌에엥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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