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이란?
신생아기에 혈중 빌리루빈의 증가로 황달을 나타내는 질환.
원인은?
빌리루빈은 수명을 다한 혈색소로부터 생성되어 간에서 대사를 거쳐 장으로 배설되게 된다. 신생아는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 빌리루빈의 생성이 증가하고 간 대사가 미숙하므로 처리 능력이 떨어져 생후 2~3일부터 황달을 보이다가 5~7일경 좋아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신생아 생리적 황달'이라고 한다.
대부분 큰 문제없이 좋아지지만 심한 황달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뇌로 전달되어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내 아이의 황달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황달이 시작된 시기, 전신 상태, 수유량, 체중 증감 상태, 모유 수유 여부, 경피용 황달 측정기를 사용하거나 혈액을 채취하여 빌리루빈 수치 확인 및 혈액형 등의 병력이나 진찰 소견,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내 아이가 황달이라면? 치료 방법과 식이요법 가이드!
간접 빌리루빈이 증가한 경우 핵황달 방지를 위하여 광선치료를 한다. 광선치료는 빌리루빈이 많이 흡수하는 파장의 광선을 쬐어서 빌리루빈의 변형을 가져와 간의 대사를 거치지 않고 위장관과 콩팥으로 배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칼로리 부족, 탈수 등이 악화 요인이므로 신생아가 먹고 있는 모유나 분유의 섭취에 힘써야 한다.
신생아 황달의 경우 모유를 먹이면 안 되는 걸까?
모유 수유가 충분하지 않아 탈수나 칼로리 섭취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조기 모유 황달과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모유에 함유된 성분 때문에 추정되고 있는 후기 모유 황달이 있다. 후기 모유 황달일 경우 잠시 분유로 대체하며 며칠간 모유를 자제하도록 한다.
이틀 동안 유도분만을 시도하다 실패 후 제왕절개를 하고 두 시간 만에 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칸이가 도착했다.
어디서 오는 고통인지 모를 정도로 배와 허리 온몸의 삭신이 쑤셔서일까, 나의 기상 시간은 항상 새벽 4시였다.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조용히 끙끙거리며 일어나 5일 동안 묵힌 머리도 감아보고,
출산 이후 원인 모를 식은땀 때문에 매일 아침 다 젖은 환자복을 갈아입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온몸을 열심히 닦아내었다.
내가 머물렀던 병원은 신생아실 청소도 할 겸 6박 7일 동안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모자동실이 필수였다.
남편을 닮은 우리 칸이의 피부는 좋게 말해 구릿빛?이었다. 엄만 하얀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기 얼굴이 검붉은 빛이 도는듯한 느낌이었다.
애를 처음 낳아봤으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자면 자는 대로 먹으면 먹는 대로, 싸면 싸는 대로 그렇게 5일 정도를 보냈을까, 갑자기 신생아실에서 황달 수치 검사를 했는데, 조금 높게 나와서 내일 재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신생아 황달은 대부분의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다.
But!! 첫 검사 시 9.5가 나왔던 전날 수치가 15를 넘어가면 높은 편이라 바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칸이는 16.3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그 길로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로 입원하게 되었다.
갑자기 내 품에서 아기를 뺏어간 당황스러움도 잠시, 혈액을 뽑아 채열을 하니 16.3에서 19까지 올라 아주 위험한 수치였다.
이틀 뒤면 나는 퇴원인데, 칸이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칸이는 병원에 계속 입원해있어야 했고, 나는 애만 두고 퇴원을 해야 했다.
그날부터 잠도 오지 않고, 아기는 잘 있는지 걱정은 되는데 면회시간은 하루에 딱 한 번 11시에서 11시 20분까지 한정적이었다. 말이 집중치료실이지 중환자실과 같은 곳이었기에 흔히 드라마에서 보던 중환자실 들어가는 복장으로 다 갖춰서 입고 들어가니 더욱 무서웠다.
이틀 만에 본 칸이는 광선치료를 통해 조금은 밝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누리끼리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혼자 조용히 울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다가와,
"어머니. 황달은 치료하면 되는데 왜 우세요, 여기 더 심각한 아기들 많은데"
라고 하길래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 몸만 한 호흡기를 꼽고 있는 아가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쩌렁쩌렁 서럽게 울고 있는 아기들이 보였다.
황달 가지고 주책맞은 행동이었을까, 얼른 눈물을 닦고 조금이라도 칸이를 더 보기 위해 열심히 영상을 찍었다.
모자 동실 덕분에 하루에 3번 이상도 눈으로 마주했기에 사진첩에 별로 찍어둔 사진이 없어 너무 후회됐다.
황달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것!
초기에 모유 수유량이 적절할 수 있도록 출생 후 되도록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밤에도 수유하여 적어도 일 8~12회 수유한다. *생후 5일경부터 소변 기저귀가 6개 이상 나옴
사실 아직도 생각만 하면 분한 일이다.
칸이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엄마에게 안겼을 때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힘껏 빨아 당기는 아이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수유 중에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10분 정도 먹다가 금방 잠이 들었다.
아이를 안는 것도 어색한 나와 아빠가 어떻게 더 먹이려 들겠는가, 두 시간 가까이 모자 동실 하면 80%가 자다 가기 일쑤였다.
신생아실에 데려다줄 때 얼마 먹지 못했음을 여러 번 이야기했고, 네~ 잘 먹일게요~ 보충할게요~ 등 믿고 맡기고 갔는데
신생아 집중치료실 담당 의사 과장님께서 신생아실에서 먹인 수유일지를 보더니
"수유량이 너무 작았네, 왜 이렇게 안 먹였지? 배출이 안 돼서 그런 것 같은데"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날 아침 새벽, 칸이를 우리 품에 안겨주며 어젯밤 번 간호사들이 걱정할 정도로 안 먹고 자기만 했다고 한 말이 기억났다.
수유양이 작아서 황달이 더 심해진 걸 몰랐던 새벽에는 우리 칸이가 잠을 많이 잤구나~로 끝이 났는데,
나중엔 걱정이 되면 깨워서 먹이면 되지. 왜 안 먹였데?로 바뀌어있었으니,
제일 높았던 칸이의 황달 수치는 19.
황달 수치가 20까지 높아지면 뇌로 옮겨져 아주 위험한 핵황달이 될 수 있었는데, 생각만으로 아찔하다
며칠 동안 그 신생아실 사람들을 얼마나 씹어 댔는지 모른다.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얼마나 화가...
수백 명 수천 명의 아기를 봤으면 황달기가 있을 경우 잘 먹여야 한다는 기본 정도는 알았을 텐데 왜 걱정만 하고 안 먹였는지.
신생아실에 있을 땐 한 번에 30cc밖에 못 먹었던 칸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들어간 첫 수유부터 60cc를 먹었다고 했다.
대, 소변도 활발하여 배출이 잘되어서일까, 광선치료를 해서일까
19 > 13.6> 11 > 6.9로 총 나흘 동안 입원한 뒤 아기 없이 혼자 덩그러니 조리원에 있는 나의 품으로 왔다.
황달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반드시 광선치료를 통해 빨리 수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빌리루빈이 증가하지 않도록 모유 혹은 수유를 통해 우리 아이를 잘 먹이고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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