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칸이의 원인 모를 황달로 인해 먹이지 못하고 쌓여있는 냉동 모유의 일부분이다.
*가장 오래된 건 3월 2일字
친정 엄마를 닮아 모유가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한 것과 달리 다행히 잘 나와주었는데,
7명의 의사를 만나며 모유 황달일 가능성이 있으니 먹이지 말랬다가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니 이 시기에는 모유 황달일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니 먹이랬다가 이랬다 저랬다 하다 보니 만일에 대비하여 유축은 해놓고 마음껏 먹이진 못했다.
현재 칸이가 먹고 있는 비율은 분유 80%, 모유 20%이다.
50:50으로 줬다가 황달 수치가 18.3까지 올라 반반으로 주던걸 중단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3월 30일 목요일, 대학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다.
사실 대학병원에선 모유를 먹여도 된다 했지만 수치가 빨리 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직수(직접수유) 이외엔 모유를 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엄청나게 쌓인 모유
모유는 보관 방법에 따라 최소 4시간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먹일 수 있다.
모유 보관 방법 어떻게 될까?
유축한 직후 모유의 경우, 여름을 제외하고 실온(25도 이하)에서 4시간 보관 가능
유축한 모유를 냉장 보관할 경우, 냉장 온도(3~4도) 4일까지 보관 가능
유축한 모유를 냉동 보관할 경우, 냉동 온도(-18도) 최대 6개월까지 보관 가능
단, 해동한 유축 모유는 실온에서 1~2시간이며, 냉장보관 시 최대 1일이다. *해동한 모유는 재냉동 금지!
모유를 섞어야 할 때는?
서로 다른 온도의 모유를 섞기보다는 차갑게 식힌 상태에서 섞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섞지 않는 것이 좋다!
유축된 모유를 먹일 땐 가장 오래된 것부터?
정답은 NO!! 노란색의 초유가 아닌 이상 가장 신선한 모유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갓 유축한 젖에는 면역에 대한 영양분이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모유를 폐기해야 한다면? 모유 비누 만들어보자!
모유 비누의 장점
✔ 모유는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여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완화시켜 주며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 항산화 물질과 풍부한 지방산이 들어있어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아 아기부터 어른까지 모든 피부에 적합한다.
✔ 모유가 들어간 비누는 뛰어난 보습감과 순한 사용감으로 한 번 사용한 사람은 계속 만들어 사용한다.
모유 비누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몇 년 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승리가(전 빅뱅 멤버) 출연했던 에피소드 중 이웃집에 살던 이시영이(넷플릭스 스위트홈 출연 배우) 아기 선물을 준 승리에게 자신의 모유로 만든 비누를 선물로 주겠다는 발언해 성희롱 논란이 있었는데, 그 당시 나의 반응 역시 본인이나 가족이 쓰는 건 모르겠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하지만 직접 모유 비누를 만들고 써보니...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천연성분 때문인지 모유 때문인지 피부가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져 왜 선물을 하려 했던 건지 단박에 이해됐다.
열심히 유축한 모유를 버리기도 아깝고 재미 삼아해보지 싶어 모유 비누 만들기 키트를 구매했다.
#모유비누 만들기
상품명 : 모유 비누 만들기 재료 세트 DIY 키트
구매처 : 네이쳐솝(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구매 가격 : 46,200원(키트 세트 2개 + 실리콘 주걱 + 원형, 금잔화 비누 몰드 2개)
<재료>
모유, 비누베이스 1kg (화이트, 투명), 분말 20g, 달맞이꽃종자유 20ml, 글리세린 20ml,
실리콘 주걱, 종이컵, 온도계, 비누 몰드, 스텐 비커, 스텐 냄비, 칼, 도마
<만드는 방법>
[Tip!!] 비커 세척 시 찬물에 씻어주면 굳어있던 비누 베이스 탈락이 쉽다! 생각보다 많이 붙어있기 때문에 사은품으로 받은 망에 넣어 사용하자!
약 1시간 반 만에 완성된 모유 비누!
피부가 예민하신 귀부인께서 9개 중에서 5개는 자신에게 선물해줬음 좋겠다고 해서 두 세트 더 주문했다.
비누 베이스 1kg당 모유는 100ml밖에 못 넣는 사실!
*모유를 많이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더 넣었더니 비율이 안 맞아서 1개는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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