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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순간의 기록

둘에서 셋으로, 너와의 기록 남기기 #만삭사진편

by KHANMOM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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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첫 화면에 뜨는 사진은 아빠, 엄마, 그리고 칸이 3명이 함께 처음으로 남긴 사진이다.
육아 블로그인 만큼 어떤 사진을 메인에 넣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임신 28주에 찍은 스튜디오 무보정 사진을 올려봤다.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사진,
만삭 사진이라고 하기엔 배가 얼마 안 튀어나와 조금 덜 예쁘긴 하지만, 보정 하나 없이 저 정도면 아주 만족한다.

아마 웬만한 임산부라면 만삭 스튜디오 촬영 찍기 전에 한 번쯤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스드메(스튜디오ㆍ드레스ㆍ메이크업)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찍는 스튜디오 촬영이다. 본식 전까지 살을 많이 뺐기 때문에 그땐 어떻게 찍어도 참 예뻤는데, 만삭 사진은 처음부터 느낌이 달랐다.
일단 나의 몸무게는 웨딩촬영 때에 비해 10kg가 훌쩍 넘게 쪄있었고 남편 역시 결혼 생활이 행복한지 최대 몸무게를 찍어버렸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만삭 촬영 전 며칠 동안은 식단을 잘하다, 결국 찍기 바로 전날 배민을 시켜 먹긴 했지만;

사실 웨딩 촬영을 하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은 몇 번 본 적 있지만, 웨딩촬영 앨범과 액자는 결혼하고 1년 동안 단 한 번도 꺼내서 본 적이 없었다.
평소 깨끗한 걸 좋아하는 나는 신혼집에 액자도 걸지 않았지...
앨범과 액자, 추가 보정 컷까지 하면 기본 200만 원은 나왔기에 만삭 사진은 셀프 스튜디오에 가서 찍거나, 집에서 셀프로 찍어보려고 했다.

But!! 출산리스트를 정리하기 위해 매일같이 들어갔던 맘카페에서 예쁜 만삭 사진 후기를 보다 보니 어느새 또 홀리고 있었다. 내가 사는 부산에서 요즘 인기 있는 스튜디오 사진이 얼마나 예쁘던지...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타고 들어가 DM을 보내고 있었다.


사실 만삭 사진도 예뻤지만, 이 스튜디오에 끌린 이유는 아기를 위한 본아트와 100일, 돌 촬영 사진이 너무 예뻤다.

00작가님 베이직(소품 제공, 원본 제공, 가족사진 서비스, 촬영당 3장 보정, 4*6cm 보정본 인화 2매씩) 3회로 예약했다.

만삭 사진 + 본아트 + 돌사진으로 예약했고 총비용은 109만 원, 예약금은 예약한 당일 10만 원을 먼저 보내면 된다. *나머지 99만 원 금액은 첫 촬영을 마치고 입금했다.

드레스로 꽁꽁 싸매고 쪼고 했던 웨딩 촬영과는 달리 준비된 옷과 소품을 이용해 아주 편안하게 촬영했다.
스튜디오 내부에는 그 시기에 맞는 콘셉트로 준비가 되어있었고 나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11월 말이었기 때문에 트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트리와 함께 찰칵!


역시나 처음은 어색했다. 남편과 같이 찍기 전 엄마 독사진을 위해 배를 까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몇 컷 찍다 살이 쪄서 자존감이 떨어진 나에게 오늘 너무 예쁘다, 울 마누라가 제일 예쁘네! 등의 느끼한 멘트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촬영했을까, 옷은 총 4벌 입었고
콘셉트는 위치 바꿔서 6컷 정도 찍었다.

보정본을 받기까지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는데, 만삭 사진이라 최대한 빨리 보정해서 보내준다고 했지만!
11월 22일에 촬영 후 1차 보정본을 받은 건 2월 1일이었으니 꽤 시간이 걸린 셈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1월 말에 업체에 카톡을 안 보냈더라면 아마 출산하고 받지 않았을까 싶다.

1차 결과물을 보니 그 당시엔 컸다고 생각했던 나의 배는 너무 완만하게 보였고, 아무리 보정을 해도 살이 아주 쪄있던 상태다 보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살찐 나의 얼굴은 보기 싫었다.
남편도 옆에서 함께 보다가 "와 나 살 진짜 많이 쪘네" 하며 자신의 사진을 보고 놀라는 듯했다.

총 4장의 사진 중 한 장이 마음에 안 들어 2차 보정을 요청했다. *2차 보정까지 무료, 그 이후에는 추가금이 붙는다. 아마, 출산하고 나면 메일에 와있지 않을까 싶다.


36주에 재미 삼아 찍은 셀프사진관 '포토 드링크' 📷

2월 초에 벡스코에서 열린 베이비페어도 갈 겸 신세계백화점 지하 2층에 있는 셀프사진관 포토 드링크에서 사진을 찍었다.
원래 계획은 어깨가 파진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고 찍으려고 했지만, 그날 춥기도 추웠고 일정 자체가 많이 걸어 다녀야 했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아 그냥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검은색 히트텍 티셔츠와 임부복 바지를 입고 갔다.

포토 드링크 내부는 요즘 MZ세대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은 힙한 감성으로 꾸며져 있었고, 사진 찍기 전에 머리 정돈을 할 수 있는 고데기와 빗도 준비되어 있었다.
중간마다 포토존도 많고 사진 찍는 부스도 여러 개다.

중요한 가격! 바스트 샷 과 메탈은 6천 원, 풀샷과 다이내믹 포토 부스는 만 원으로 전신 샷이 가능!

그렇게 별 기대 없이 한 컷을 찍었는데 선택을 잘못해서 15(가로)* 20(세로) 딱 한 장이 나왔다.

포토 드링크에서 #임신 36주 기념 한 컷!


6컷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선택했지만, 뭔가 아쉬워 또 한 번 더 결제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은... 무척 마음에 들지만 개인 소장하는 거로!
사실 109만 원 들여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출산 20일을 남기고 찍어서 배도 한껏 튀어나와 있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게 찍히는 만삭 사진 시기는 30~34주 사이를 추천한다.

만약 둘째가 생긴다면 스튜디오 촬영보단 셀프 사진관이나 셀프 스튜디오에 가서 찍어볼까 생각 중이다. 모든 게 다 처음이니까 다 해보고 싶은 마음 가득😋

혹시 스튜디오 촬영장소가 궁금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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